*이 글은 제휴마케팅 링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눈에 노화가 와서 가까이 있는 물체가 흐리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까운 사물이 잘 안 보이니 참으로 답답하더군요. 휴대폰을 가까이 두고 볼 때마다 안경을 벗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사용하던 콘택트렌즈도 점점 더 불편해지고요. 그래서 안과를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 포스팅은 미국에서 받는 시력 검사와 소프트 콘택트렌즈 구매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읽으시는 분의 거주지와 개인적인 상황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미국 안과 진료
눈에 노화가 와서 가까이에 있는 사물이 안보이기에 시력검사를 우선 해보고, 노화에 따른 관리 방법에 관해 상담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력검사 예약을 잡았죠. 그리고 콘텍트렌즈에 관해 문의하니, 개별 진료로 contact lens fit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시력검사(Eye Exam)
Eye Exam에서는 시력 검사와 더불어 눈의 건강을 전반적으로 체크했습니다. 안과 검사를 받은 지 꽤 되었고, 갑자기 가까운 사물이 흐리게 보이고 해서 걱정했는데, 괜찮다고 하네요.
노화에 따른 눈 건강 관리법이라던가, 개선법이라던가, 노화 속도를 늦출 방법을 상담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40대 이후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니, 돋보기안경(reading glasses)을 쓰면 된다는 짧은 진료가 다였습니다.
검사 중에 눈의 안쪽을 정확하게 관찰하기 위해 산동제라는 안약을 넣는데, 이로 인한 빛 번짐이나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이 약간 있습니다. 운전에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했는데, 그래도 미리 알려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리고 안약을 넣고 약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5~10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혼자 방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시력검사 당일 안경을 구매할 수 있는 처방전을 받았습니다.
콘택트렌즈 피팅(Contact Lens Fit)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싶다면 시력검사와는 별도로 콘택트렌즈 피팅 진료를 따로 받아야 합니다. 비용도 별도로 냅니다. 특정 브랜드의 콘택트렌즈가 잘 맞는지 확인하고, 착용한 상태에서 시력 검사를 합니다.
저는 콘택트렌즈를 끼면 눈이 뻑뻑하고, 따가울 때가 있습니다. 의사는 데일리 렌즈를 권장하면서 착용하다가 건조해지면 Rewetting Drops를 쓰라고 권했습니다. 인공눈물(Tear Drops)은 콘택트 렌즈를 끼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눈이 건조할 경우 넣는 것이고, 렌즈를 끼고 있을 때는 Rewetting Drops를 써야 한다고 하네요. 저는 아마존에서 제일 싼 걸로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시력 검사 당일에 콘택트렌즈 처방전은 받지 못했습니다. 저는 추가 진료(follow-up)를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사용하는 제품이라, 일주일간 체험판으로 콘택트 렌즈를 착용해 보고, 알레르기 반응 등이 있는지 확인 후, 최종 처방전을 받았습니다.
처방전에는 콘택트렌즈 제품명이 쓰여 있습니다. 즉, 의사가 처방한 특정 제품만 구매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유효기간은 1년입니다.
아, 그리고 제가 간 안과는 하드렌즈를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착용을 해 볼 기회조차 없었거든요. 혹시 하드렌즈를 고려 중이시라면 예약 시 꼭 확인해 보세요.

콘택트렌즈 사기
미국에 사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미국에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려면 처방전이 있어야 합니다. 처방전이 있으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보험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면 저렴하게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처방전을 받아 콘택트렌즈를 사기 위해 코스트코에 갔더니, 제가 처방받은 Precision 1 90 pack은 89달러라고 하더군요. 따로 주문을 해야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못 사고 온라인 스토어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파는 곳이 정말 많더군요. 살 제품은 정해졌으니, 가격이 싼 곳이면 되겠다 싶어서, 구글에서 가격 비교를 하는데, 코스트코보다 훨씬 싸더라고요. 못 산 게 다행이라 생각했던 순간도 잠시, 이때부터 콘택트렌즈 헬 구매기가 시작되었습니다.
1. Opticontacts.com
39.99달러로 가장 싼 가격에 팔고 있었습니다. 1년 치 8상자를 카트에 넣었습니다. 319.92달러가 나오더군요. 체크아웃 하려는데, 최종 결제 가격이 487.83달러였습니다. 깜짝 놀라 확인해 보니, 프로세싱 피(Processing Fee)가 159.96달러. 아니 아무리 그래도 프로세싱 피가 160달러라니요. 이건 아니지 않나요?
프로세싱 피 옆에 물음표를 클릭하니, 자기네 경쟁사들이 고객 유입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너무 낮춰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둥, 어쩔 수 없다는 둥의 설명이 있는데, 읽고 나니 그 짓을 딱 자기들이 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프로세싱 피면 프로세싱 피의 선에서 받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한 박스당 프로세싱 피 비율이 50%네요.
그러다 첫 구매 할인 코드인 Hello가 보였습니다. 갑자기 궁금해지더군요. 이걸 적용해도 프로세싱 피가 160불이 나올까? 할인 가격이 아닌 정상가에서 3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었습니다. 적용하고 결제 페이지를 보니 프로세싱 피는 45.60달러였고, 총가격은 프로모션 가격으로 샀을 때보다 8.68불이 싼 479.15불이었습니다.

괘씸해서 못 사겠다 싶어서 다음으로 저렴한 사이트를 들어가 봤습니다.
2. 1800getlens.com
42.64불이라고 구글 검색에 뜹니다. 8박스 넣고 체크아웃으로 넘어가니, 여기는 리베이트가 있습니다.
8박스를 한꺼번에 사면, 180불의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쿠폰으로 할인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일단 구매을 한 뒤, 180불이 들어있는 비자 선불 카드를 신청해서 우편으로 받는 방식이더라구요. 아… 생각만 해도 귀찮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계산이 안 맞아요;; 42.64불이 리베이트를 받은 후의 가격이기 때문에, 일단 이 사이트의 정상가 65.14불 x 8박스를 하면 521.12불입니다. 여기다 배송료 9.95를 더하면, 531.07불입니다. 그런데 아래 스크린샷 보시면 682.99불이라고 나와 있죠. 151.92불이 차이가 나는건 뭐죠? 프로세싱 피가 있으면 적어 놓기라도 하던가, 그냥 히든 피(hidden fee)로 150불을 넘게 내고, 180불 나중에 리베이트 받으라는 건가요?

이 사이트는 더 괘씸하군요. 첫 사이트보다 가격도 비싸니, 다음 사이트로 넘어가 봅니다.
3. lens.com
두 번째 사이트와 색만 다르고, 결제 페이지 등 레이아웃이 전체적으로 비슷하네요. 역시나 여기도 리베이트가 있습니다. 그래도 여긴 좀 더 친절하게 1박스 가격에 세금과 추가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는 주네요. 배송비를 포함한 최종 결제가격도 제 계산과 동일하게 나옵니다.

하지만 리베이트는 여전히 귀찮네요. 다음 사이트로 가봅니다.
4. 1800contacts.com
이곳은 1박스 살 때와 그 이상을 살 때 가격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70불의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박스당 가격이 비싸고, 리베이트도 적으니, 다음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2025년 1월 9일 업데이트
다시 확인해 본 결과, 2박스 이상 살 때 가격이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박스당 59.49불에 구매할 수 있고, 구매 가격은 475.94달러였지만, 결제가격은 679.92달러였습니다. 203.98달러의 히든 피, hidden fee(=프로세싱 피, processing fee)가 있네요. 첫 구매 시 30%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프로세싱 피 가격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이렇게 이곳의 수수료가 구매가격의 30%인 것을 알게 되네요ㅎㅎ

수수료야 어찌 되었든, 리베이트와 첫 구매 할인까지 합하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5. contactlensking.com
이곳이 제가 최종적으로 구매한 사이트입니다. 박스당 43.95달러입니다. 구매 조건에 의해 가격이 바뀌지도 않았고, 리베이트 없이 판매 제품 자체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수수료도 체크아웃할 때 표기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수수료 비율은 박스당 18% 정도 되네요.

첫 구매 할인이나 쿠폰이 없어서 추가 할인을 못 받았지만, 앞의 네 곳에 비하면 가격도 좋고, 쇼핑 경험도 훌륭합니다.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제 뇌를 피곤하게 만들 필요가 없었거든요.
마치며
미국 안과 진료기
한국 병원과는 참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알아서 다 챙겨주는 한국 병원과는 다르게, 미국 병원은 제가 질문하거나 확인을 해야 알려준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안구건조증, 돋보기 사용 등도 제가 추가로 질문을 해야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영수증도 요청해야 챙겨주고, 처방전마저 안 챙겨줘서 다시 돌아가서 받았어요;;
또 시력 검사이니 시력만 검사하고, 렌즈 피팅이니 렌즈 피팅만 딱 하는 식으로, 진료 범위가 매우 한정적이었습니다. 라식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또 따로 예약을 잡아야 하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제가 간 안과가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한국 병원과는 다르다, 내가 챙겨야 할 수도 있다’는 부분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 콘택트렌즈 구매기
리베이트라는 생소한 마케팅 기법이 있어 쇼핑하는데 참 번거롭더군요. 그리고 위에서 보신 것처럼, 거창하게 광고하는 것만큼 최종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습니다.
히든 피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괘씸한 짓으로, 개인적으로 판단되네요. 프로세싱 피도 사이트마다 다 다른데, 그걸 표기하지 않는다는 건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 자본주의 왕국인 미국에서는 당연히 받아들여지는 것일까요?
다행히 양심적인(?) 사이트를 찾아서 구매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만, 쇼핑을 무슨 조사 하듯 해야 하는 현실이 피곤하네요. 뭐, 제 성격 탓일 수도 있겠군요🤭
아무쪼록 제 글이 안 그래도 고단한 미국 생활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편하게 콘택트렌즈 쇼핑하시고, 조금 더 쉬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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